[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지회는 광범위한 지역대책위를 구성해 부실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073240]지회는 16일 오후 3시 광주시의회에서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 매각 저지 및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엔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 광산구청장, 동구청장, 곡성군의회 의장,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 국민의당 광산을 사무국장, 박혜자 민주당 서구갑 전 국회의원, 황일봉 남구 전 구청장,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비정규직 노조 위원장, 금속노조 광전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 자리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해 지역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해외 매각에 따른 ‘제2의 쌍용차’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와 산업은행의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수차례 면담을 통해 요청했지만 산업은행은 끝내 거부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국책은행이 노조와의 협의마저 거부한 만큼 매각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지회는 정당, 시민단체, 노동계 등 지역의 각계각층에게 금호타이어 부실 해외매각 반대·저지를 위한 지역대책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호남지역을 홀대하지 않는다면 부실매각이 아닌 금호타이어 정상화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적폐청산과 호남지역 여론을 존중한다면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고 부실매각을 중단하고 지역 및 노조와 금호타이어 정상화방안을 함께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에 대해선 회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먼저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은 “박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려면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먼저 내놔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