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열린 '수원야행'에 관광객 20만 명 찾았다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 집계에 따르면 3일 동안 수원야행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은 19만 2475명에 이른다(저녁 6~10시 방문객 기준). 행사가 밤 11시까지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총 관광객 수는 20만 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1~13일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린 ‘밤빛 품은 성곽도시, 수원야행(夜行)’에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또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의 ‘수원야행’ 태그(특정 단어를 입력해 검색하면 게시물이 나오게 하는 기능)가 2000건에 육박하는 등 SNS에서도 화제가 됐다. 수원야행의 인기는 일찍부터 예상됐다. 수원야행 프로그램 중 사전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는 ‘야식’(夜食)과 ‘야로’(夜路) 프로그램은 7월 24일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를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야식·야로 프로그램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예약 취소 표를 구하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화서문·장안문·화홍문으로 이어지는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펼쳐진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샌드아트(모래 예술) 공연, 수원화성을 거대한 야외미술관으로 만든 ‘형형색색 수원화성’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장관을 연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수원 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문화재가 밀집된 전국 곳곳에서 야간형 문화 향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올해는 18개 도시에서 열린다. 수원야행은 야경(城市夜景)·야화(夜畵)·야로(夜路)·야사(夜史)·야설(夜設)·야식(夜食)·야시(夜市)·야숙(夜宿) 등 8야(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수원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즐거워하는 관광객들을 보며 수원화성 밤여행의 매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수원야행이 최고의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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