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下 벼랑끝 몰린 車산업]
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및 노사 간 협력 필수
GM 등 해외 車업체들 몰락 ‘반면교사’ 삼아야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았다.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데 이어 노사 갈등으로 생산마저 흔들리고 있는 것. 여기에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소송과 한국GM의 국내 철수설까지 겹치며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질적·양적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과 동시에 노사관계 문제 해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우선,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해외 기업들의 사례들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강성노조로 불리는 금속노조와 상황이 비슷한 해외 대표 사례로는 제너럴모터스가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였던 GM는 한때 1906년 설립된 포드, 1924년 설립된 크라이슬러와 더불어 ‘빅3’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당시 GM의 위용은 하늘을 찔렀다. 1950년대 혼자서만 미국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했고, 1960~70년대 세계 시장 점유율은 무려 30%에 육박했다. GM은 1979년에는 미국 내 근로자 수가 62만명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단일 기업이었고, 전 세계 고용 근로자 수도 85만명에 달했다.그러나 GM은 1980년대부터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GM이 경영위기에 빠진 원인은 경쟁력 격화와 제품·제조경쟁력의 약화 외에도 강성노조의 과도한 임금 및 복지부담 요구가 꼽힌다. 당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사세가 기울어가고 있음에도 세계 일류 기업에 걸맞은 임금, 복지, 건강보험 등을 계속 사측에 요구했고, 이는 과도한 비용부담으로 이어졌다.GM의 자동차 생산 1대당 복지비 지출비용은 2200달러로 일본의 메이커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의료보험 등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대상이 직원뿐만 아니라 퇴직직원과 그들의 부양가족도 모두 해당돼 100만 명이 넘기 때문이다.질적·양적 경쟁력 강화 및 노사 간 협력 필수
GM 등 해외 車업체들 몰락 ‘반면교사’ 삼아야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