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검찰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에 위치한 세실본사를 정부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세실은 91년 법인을 설립, 2001년 5월 회사명을 세실무역에서 세실로 바꾸고 천적활용 해충방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2년 생물적 방제 사업장을 완공하고 그 다음해 우리천적이란 타이틀로 천적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매출액 184억 영업이익 73억 당기순이익 67억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는 9월 결산으로 바꾸고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100억 영업익 4억4천 당기순익 2억8200만원을 시현했다. 2009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출액 171억 영업이익 43억 당기순익 49억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중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천적 해충방제 사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화분매개를 도와주는 수정벌 제품 매출과 해충방제용 트랩 상품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단연 점유율이나 기술력면에서 국내 1위 기업이며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기업이다. 현재 세실의 국내 천적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하고 있다.
◆ 세실 2005년부터 정부보조금 수십억원 타내 하지만 장부상 누락
2005년 1월에는 농림부로부터 농업경영 및 기술컨설팅 공급업체로 지정돼 지금까지 농림부가 실시하는 천적보급사업의 주도적인 사업업체로 지금까지 오고 있다.
세실은 지난 2005년부터 농림부가 실행하고 있는 전체 천적방제 사업의 70~80%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실은 2008년에는 적어도 43억원의 70%인 30억원이상을 보조금으로 수령해갔다. 하지만 회계장부상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국가보조금이 누락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2009년에는 정부예산으로 36억5000만원이 책정됐고 세실에 대해 20억원 이상의 보조금이 지원이 됐지만 국가보조금 항목으로는 2억2500만원만을 기입해놨을 뿐이다.
◆ 이 회장 자사주 17억 현금으로 매입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9월말부터 11월말까지 17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현금으로 매입했다. 또한 2009년 1월부터 3월까지 5000만원 가량의 자사주를 더 매입하고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2억5000만원 가량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세실은 농민과 구매계약서를 체결하고 납품통지에 따라 제품을 납품하며 현금으로 결제를 받는다. 이 농민과의 구매계약서를 관공서에 제출하고 보조금을 받고 있다.
정부의 예산이 급증한 2008년에는 기존의 딸기,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오이, 메론, 포도 대상에 수박, 참외가 포함이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보조금 집행시기에 대해 “딸기 토마토에 예산이 많이 책정되어 있으며 주로 이들 작물의 작황이 끝나고 나서 늦여름부터 연말에 주로 보조금이 집행이 된다”고 말해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시기와 공교롭게도 비슷한 것으로 나왔다.
<매일일보>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사측의 의견을 듣기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담당자와의 연결이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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