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 "다당제 구도 존중…협치에 진심 다할 것"
"원내 지도부와 갈등 없다" 일축…"당 혁신으로 20년 연속집권"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적어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나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패배와 문준용 제보조작 등 어려운 상황에서 탈당과 분당 목소리가 터져나온 국민의당을 향해 "먼저 손 내밀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그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를 향해선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다가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협치는 국민이 만들어 주신 시대적 과제다. 방향과 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더디 가더라도 야당과 함께 가는 길을 가겠다"며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여당으로서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았다.추 대표는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 뜻에 반하는, 지난 총선에서 이뤄진 다당제 구조를 인위적으로, 의원빼오기 등 파괴적인 정치는 하지 않겠다. 그래서 국민을 향한 협치 해달라는 호소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대신 추 대표는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아우르고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의 벽을 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갈 것"이라면서 "정의와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 민생과 복지는 한시도 포기할 수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이다.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 잡고, 부당한 권위를 타파하며 약자의 인권을 옹호하고, 남북 관계의 물꼬를 터야 한다. 정의와 민주세력,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롭고 공정하며모두가 잘 사는 국가를 만드는 길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추 대표는 지난 해 8.27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4.03%로 친문(친문재인)계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대선을 전후로 당청, 원내지도부와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 추진과정에서 '지방선거 공천룰' 문제로 친문계와의 갈등 의혹도 불거졌었다.그는 이와 관련 "(원내지도부와 당대표는) 역할이 다르다"며 아무런 갈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당발전위에 대해선 "많은 오해와 억측 속에 출범한 정당발전위원회는‘더 좋은 정당, 플랫폼 정당’을 향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100년 정당의 토대를 만들고 최소 20년 이상의 연속 집권을 목표로 하는 100만 권리당원이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원내 지도부와 갈등 없다" 일축…"당 혁신으로 20년 연속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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