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당 대표 된 안철수…"내년 지방선거 기필코 승리"
상태바
다시 당 대표 된 안철수…"내년 지방선거 기필코 승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7.08.2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 득표로 과반…"'실천적 중도개혁정당' 정체성 확립할 것"
"유능한 대안야당 아니면 설 자리 없어…당 혁신에 나설 것"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회의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27일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대선 패배와 문준용 제보 조작 사건 등으로 위기를 맞이한 국민의당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 선출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케이보팅(온라인투표)을 실시했으며 온라인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25~26일 ARS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안 대표가 2만9095표를 득표, 51.09%로 과반을 넘기며 당선됐다. 당권도전에 나섰던 정동영(28.36%), 천정배(16.60%), 이언주(3.95%) 후보는 안 대표의 당선으로 고배를 마셨다. 최고위원으로는 장진영 후보와 박주원 후보가 선출됐으며 신임 여성위원장엔 박주현 후보, 청년위원장에는 이태우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19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신임 지도부는 그 공백을 채우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 안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국민의당,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 반드시 이기겠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중도개혁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라며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동안 문제로 꼽혀왔던 노선에 대해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실천중도는 배타적인 좌측 진영에 갇히지 않는다.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도 않는다"라며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선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보통 국민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것이 중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면서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돼야 한다. 늘 스스로를 새롭게 하고 해법을 찾는 대안야당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에겐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 시스템 정비 등 정당혁신 △인재영입과 인재육성 △선거법개정과 개헌에 당력 집중 등을 공약했다.

안 대표는 "평당원들의 의견이 당무에 폭넓게 반영되는 소통의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당내의 젊고 도덕적인 인사들을 과감히 발탁해 당의 방패가 되고 창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당제 민주주의는 국민의당이 서있는 정치적 기반이고 막 싹이 핀 한국정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다당제 민주주의가 지방자치에도 확실히 실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