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계열사인 동양생명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생명보험은 5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동양그룹의 동양생명보험(주) 지분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동양그룹이 금융계열사 중 한 곳인 동양생명의 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무엇보다 주축사 동양메이저의 대규모 결손금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동양메이저는 동양그룹의 주축기업으로, 그동안 시멘트(레미콘) 등 건자재사업 및 주택사업과 섬유사업을 주로 해왔으나 최근 주택-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자본잠식상태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다 보니 동양그룹은 최근 동양메이저를 주축으로 지주사 전환을 추진해왔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게 사실.

그런 상황에서 동양그룹은 이번에 '극약처방식'으로 동양생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은 동양파이낸셜, 동양종금증권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해 동양메이저의 숨통을 터준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생명 보유 지분에 대해) 아직까지 매각을 할지 다른 부분으로 활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그룹이 가지고 있는 동양생명 지분이 50% 정도로, 만약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은 작년부터 재무구조 개선 등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