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제주노선에 국내최초로 중국인만을 위한 전용기인 ‘제주쾌선’을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항공기에 '제주행 특급' 또는 '제주행 유쾌한 항공편'을 뜻하는 '제주쾌선(濟州快線)'이란 이름을 달았다. 편명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 '8'을 넣어 '8989,8988편'으로 정했다.
이 전용기를 통해 중국인들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김포공항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제주로 곧장 갈 수 있게 되어 중국관광객들의 한국방문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7월26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비자 간소화 이후 중국 노선의 탑승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인관광객을 되도록 많이 유치하려는 제주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도입 첫달인 10월동안 ‘제주쾌선’의 평균탑승률은 77.1% 이용고객은 3886명으로 이름처럼 쾌속 순항중이다.
중국현지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미지 제고
‘제주쾌선’이 초기부터 높은 탑승률을 가질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중국현지 사회공헌 활동 및 홍보활동의 영향으로 이미지가 크게 제고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3월부터 중국부녀발전기금회 주관의 전 국가적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사랑의 물 나누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물 나누기 운동’은 중국 서부의 상습적인 가뭄지역의 소외된 계층에게 소형우물을 만들어 주는 전 사회적인 공익활동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전 지점 카운터 및 공항지역에 모금함과 홍보물을 설치하여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기부를 실시해오고 있다.
‘제주쾌선’ 프로모션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3일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성두 지역 언론인 27명을 초청해 중국쾌선 체험 및 제주관광상품을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9일부터 ‘제주쾌선’ 증편을 기념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공동으로 제주쾌선을 탑승하는 모든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기내서비스 향상 및 신규노선 취항 타항공사 차별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관광객들의 마음을 끌기위해 신규노선 취항과 기내서비스 질 향상 등으로 타항공사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기내 업그레이드한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OZ Quadra Smartium)’을 장착해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단거리 노선인 중국 노선에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은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 모든 좌석의 손님이 옆자리 승객에 대한 방해없이 자유로운 입·출입이 가능하다.
또 기존 B777항공기의 32개 비즈니석을 24개로 축소, 기존 보다 좌석간 간격이 늘어나 개인 활동영역이 극대화 됐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5월까지 총 1500만달러를 투자, 4대의 B777항공기에 오드 쿼드라 스마티움을 적용, 중국, 미주, 유럽 대양주 등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인 개별관광비자 발급조건 완화에 따른 자유관광수요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 및 상품을 다양화하고, 나아가 제주 기점의 항공기 운항을 통해 중국~제주간 직항 운항편을 제공해 더 많은 관광 수요를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11월 중으로 김포~베이징노선 운항 본격화에 노력, 향후 김포~상해, 김포~하네다, 김포~오사카노선을 기반으로 한중일 트라이앵글 네트워크 강화, ´한중일 스타패스’ 정착에 공들이고 있다.
‘한중일 스타패스’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이자 한, 중, 일을 대표하는 3개 항공사(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ANA항공)의 항공노선을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객의 편의에 맞는 스케줄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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