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등 3건 보물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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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등 3건 보물지정 예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8.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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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은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29일 지정 예고했다.'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유물 일괄(密陽 表忠寺 三層石塔 发掘出 遺物 一括)'은 1995년 삼층석탑 해체보수 작업 중 기단(基壇) 적심부에서 발견됐다.
이들 유물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이르는 20구의 금동불상과 탑에 봉안된 여러 공양물, 석탑의 보수를 알려주는 조선 초기의 ‘개수탑기비(改修塔記碑)’(1491년)를 포함하고 있다.
밀양 표충사 심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조계종 제공>
불상 중에는 머리와 대좌 등이 파손된 것들도 있었지만 출토지가 분명한 곳에서 시기를 달리하는 많은 불상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석탑 안에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외에 불상을 봉납(奉納)한 사례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형식과 양식, 시대별 층위를 가진 불상이 다량으로 봉납된 사례는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드문 경우다. 이는 통일신라 9세기대에 건립된 석탑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음을 실증적으로 말해준다.
선림보훈 간행연대 부분 사진 <문화재청>
선림보훈(禪林寶訓)은 고려 우왕 4년(1378년) 충주의 사찰 청룡선사(靑龍禪寺)에서 간행한 서책으로, 선사(禪師)들의 도(道)와 덕(德)에 관한 교훈을 모은 선서(禪書)로 고려 말부터 조선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우리 불교 사상이나 선종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다.특히 책의 간행 동기와 유통 사실, 간행에 참여한 인물 등이 수록돼 있어 고려 말기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경위와 지방 사찰본 간행과 관련된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현존 판본 가운데 판각(板刻)과 인출(印出)이 가장 정교한 고려서책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고성 옥천사 시왕도(제2초강대왕도)<문화재청>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제2초강대왕도)(固城 玉泉寺 地藏菩薩圖 및 十王圖(第2初江王三圖))」는 시왕도 10폭 중 1976년에 도난당해 행방을 알 수 없던 2폭 중의 1폭으로, 최근 프랑스에서 <제2 초강대왕도>가 발견되면서 2016년에 원래의 봉안처인 고성 옥천사에 다시 봉안하게 된 역사적인 유물이다.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 출토...'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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