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한미 간 어떤 이견도 없어...실질적 공조 이뤄지고 있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당정은 5일 역대 최대 규모의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한미동맹과 국제공조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핵개발을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날(4일) '신세대 평화론'을 꺼내들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거론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김정은은 하루빨리 핵개발이 만병통치약이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추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정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고위 긴급안보당정협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총리는 "모든 국민이 그렇듯 정부 또한 안보상황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미연합방위능력과 우리의 독자적 대응 역량을 극대화하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망상을 깨뜨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으로서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한미 정상간 어떤 이견도 없다. 실질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굳건한 한미동맹 체제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재차 "다른 나라들처럼 레토릭의 공조가 아니라 실질적 행동의 공조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의 안보실장과 미국의 안보보좌관,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미국의 국무장관이 시간과 관계없이 통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 역시 "김정은은 하루빨리 핵개발이 만병통치약이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함께 외교 채널을 전면적으로 가동하면서 국제 사회와 긴밀 공조할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핵개발을 통해 북 정권의 안위를 보장한다는 계산 이라면 그것은 절대 이룰 수 없는 목표"라면서도 야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핵무장 주장에 대해 "한반도 비핵과 목표를 망각한 핵 경쟁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내적으론 여야를 초월해 안보문제에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이 안보 불안에 휩싸이지 않도록 차분히 생업 종사 분위기를 선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거듭 야권의 초당적인 안보 협조를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위기가 고조될수록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한반도 의사결정 주도권을 우리가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제재와 압박 공조 속에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 의지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UN 대북 제재결의안 2371호에 차질 없는 이행과 함께 추가적인 대북 제재 필요성도 주변국과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6일부터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과 고나련 "꽉 막힌 북핵문제 해법을 당사국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 당국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