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 ‘나주의 샛골나이’의 노진남(魯珍男, 1936년생) 보유자가 숙환으로 10일(일) 오전 6시 30분에 별세했다.‘나주의 샛골나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일원에서 직조되고 있는 전래의 고운 무명베를 일컫는 말이다. 샛골은 동당리 마을을 가리키는 것이고, 나이는 길쌈을 뜻하는 말이다.1969년 7월 4일, 당시 사라져가던 재래식 무명짜기의 전승을 위해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은 ‘나주의 샛골나이’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고, 故 김만애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했다.故 노진남 보유자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그녀는 장녀로서 동생들을 돌보며 모친의 어깨너머로 길쌈을 배웠으나, 혼인 이후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인 故 김만애 보유자로부터 본격적으로 무명짜기를 배우기 시작했다.1980년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과정을 이수했으며, 故 김만애 보유자 사후 1982년에는 보유자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재래방식에 의한 무명짜기를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던 노진남 보유자 후보는 1990년 10월 10일 ‘나주의 샛골나이’ 보유자로 인정됐다.故 노진남 보유자는 무명짜기 기술을 김홍남 선생(현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교육조교) 등에게 전수하는 등, ‘나주의 샛골나이’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 생 년 : 1936년 5월
□ 빈 소 : 전남 나주시 영산포로 30-50 나주시농협장례식장(☎ 061-334-4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