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등 인건비 낮고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주목
유럽·북미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대체시장 찾기 ‘본격화’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사드 배치로 촉발된 중국과의 갈등으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각 기업들은 중국을 대체할만한 ‘포스트차이나’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중국 대체시장으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다.과거에는 풍부한 인력과 저렴한 인건비 등 제조업 생산의 최적요건을 갖춘 중국이 한국 기업들의 해외생산 최우선 거점이었으나, 중국의 인건비 상승추세가 가파르고 기업운영에 대한 정부 간섭이 심해지자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이 대체지역으로 떠오른 것.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35세 이하가 인구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금도 중국이나 태국의 절반 수준이다.이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주요 제조기업들은 일찌감치 베트남을 해외 사업을 위한 전략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폰공장과 가전공장을 운영중이며, LG[003550]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3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대자동차[005380]도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현대차는 베트남 꽝남성과 난빈성 두 곳에 공장을 설립, 상용차와 그랜드 i10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베트남 공장을 동남아 시장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효성[004800]도 12억달러(1조37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 까이멥 산업단지에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한다.유럽·북미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대체시장 찾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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