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M 811, 적극적 사업 전략과 과감한 투자의 결과…사업 확대 위한 고른 노력 지속”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기술력 향상과 투자, 전략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라는 평가를 받아오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NCM 811 기술 개발 성공 및 양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니켈 함량을 높인 NCM 811 배터리는 탑재 시 기존보다 주행거리를 100km 가량 더 늘릴 수 있다.이존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연구소 셀개발실장은 “NCM 622와 NCM 811 배터리 모두를 업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며 “현재 NCM 811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500km 이상으로 늘리고자 하며, 2020년까지는 주행거리 700km 이상의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제2공장동 신규 건설 및 800M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3월 총 2GWh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키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이미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향후 7년간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등 기존 고객사들과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발 맞춰, 적극적으로 유럽에 셀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배터리 생산량을 10GWh 확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청사진으로 제시,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생산성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기존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은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으로 각각 분리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뒀다. 아울러 배터리사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 및 통합적 사업 추진을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R&D 역량 강화를 위해서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핵심기술 개발부서 등을 신설했다.아울러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와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NCM 811 기술 개발 성공 및 양산 계획 발표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 동안 SK이노베이션이 강조해 온 적극적인 사업 전략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투자, 전략 개발 등 사업 확대를 위한 고른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