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황금연휴 첫날, 10월 2일 월요일, 국악방송의 특별기획 ‘고전의 숨결’이 세 번째 시간을 가진다.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고전의 숨결’은 퓨전화 되지 않은 옛 국악의 원형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경서도 명창의 시대>와 밤 9시부터 자정까지 토크콘서트 <여성국극을 말하다>가 특별편성 돼 그 날 하루만큼 온전히 명인‧명창의 예술혼을 전할 예정이다.오전 9시에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장 배연형의 진행으로 특집프로그램 <경서도 명창의 시대>가 방송된다.배연형은 1907년부터 1945년까지 국내에 나온 거의 대부분의 유성기음반 자료를 수집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 유성기음반’ 전집을 출간한 고음반 연구자이다.3시간동안 방송되는 본 프로그램은 지난 100년 동안의 경서도 명창의 소리를 엄선해 전달한다.국악방송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SP부터 초기 LP음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또한 시대흐름에 따른 음악의 변화나 노래사설에 담긴 시대상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통해 듣는다.서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경기민요,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줄 서도민요를 재발견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밤 9시부터 자정까지는 특집 프로그램 <여성국극을 말하다>가 방송된다.한국여성국극협회 회장이자, 여성국극의 전통을 잇고자 애쓰는 김성예 명창의 진행으로 펼쳐지는 특집 프로그램 <여성국극을 말하다>는 여성국극의 산증인 조영숙(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예능보유자) 명창과, 김금미(국립창극단) 명창 등이 출연한다.여성국극의 흥망성쇠와 1980년대 이후 등장한 여성국극의 부활을 위한 노력들을 이야기하고, 여성국극의 주요 레퍼토리를 감상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여성국극’은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는 우리 역사의 격동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창극 형태의 예술 장르로, 1960년대 영화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었다.‘여성국극’은 설화적 소재의 대중화, 인기 스타의 배출 등 전통예술 콘텐츠의 대중예술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준 의미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음원은 국악방송 <새음원 시리즈> 사업의 결과물로, 2017년 7월 여성국극의 보존과 부활을 위해 만들어진 <김성예, 김금미의 여성국극 판타지> 음원이 이번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국악방송의 <새음원 시리즈>는 국악의 체계적인 기록과, 방송 자료 확보 및 새로운 음원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음원을 제작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확보된 음원은 국악방송 홈페이지 자료공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고전의 숨결>에서 준비한 특집프로그램은 국악방송 라디오(서울지역 FM 99.1MHz, 그 외 지역 홈페이지 참조)와 웹TV를 통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