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토월회 조직 및 연극 <아리랑 고개>로 민족의식 고취에 기여한 공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우리나라 근대극의 선구자 춘강 박승희 선생(1901~1964)을 제3회 서울아리랑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박승희 선생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극단 토월회를 조직하고, 연극<아리랑고개>를 통해 민족의식 고취 및 ‘아리랑’의 장르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뽑혔다.박승희는 구한말 마지막 영의정, 초대 주미공사, 총리대신 등을 역임한 박정양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메이지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왔다.일본 유학시절 신극(新劇)에 빠진 그는 1923년 민족계몽운동의 일환으로 ‘토월회’를 조직하고 그 해 7월 4일 조선극장에서 창립공연을 했다. 1924년 1월부터 전속극장의 공연과 전국순회공연 등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1929년 11월 조선극장에서 초연한 박승희 원작의 <아리랑고개>는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에 기여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우리나라 근대연극의 토대를 구축한 선구자로 평가받는 박승희는 1923년 극단 토월회를 만든 이래 200여편의 작품을 창작 및 번안·각색한 극작가로, 그리고 180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극단을 운영하며 신극계를 이끌어왔다.- 박승희 주요 연보
- 1901년 박정양((朴定陽)의 셋째 아들로 출생
- 1919년 서울 중앙고등보통학교 졸업
- 1921년 메이지대학(明治大學) 영문과 입학
- 1922년 김기진, 이서구 등과 독서토론모임으로 토월회 조직(후에 극단으로 발전)
- 1926년 제56회 공연과 함께 토월회 해산
- 1928년 우미관에서 <이 대감 망할 대감> 등으로 토월회 재기 공연
- 1929년 조선극장에서 <아리랑고개> 초연
- 1963년 드라마센터 주관 제1회 한국연극상 수상
- 1964년 63세로 별세
- 1994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이 달의 문화인물’ 선정
- 2017년 10월 제3회 서울아리랑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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