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거짓말인지 문 대통령이 고백해야"
"'북핵·FTA·청년실업 걱정 말라'는 호언장담 아닌 실천 중요"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미국 의도대로 개정 협상 절차에 들어가게 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무능 파노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미국은 한미 정상회담 당시부터 FTA 재협상 의지를 밝혔는데, 지난 6월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한 바 없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8월 기자회견에서 '당장 큰일이 나는 것처럼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국민을 훈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거짓 때문에 대한민국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다. 더 이상 현실을 회피하고 숨기지 말라"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눈 뜨고 코 베인 무능인지, 아니면 알면서 감춘 거짓말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전략적으로 FTA재협상에 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그는 '북핵' 등 대외변수와 '청년 실업' 문제 등 대내변수와 관련해서도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 걱정하지 말라는 호언장담이 아니라 진짜 걱정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백 가지 말보다 단 한 가지라도 행동에 옮기는 게 중요한 '백언이 불여일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는) 말의 잔치를 끝내고 실천하고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엄중한 도전을 직시하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 복지와 분배의 집중을 넘어 혁신과 성장으로 정부를 견인해 낸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FTA·청년실업 걱정 말라'는 호언장담 아닌 실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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