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잔재 걷고 촛불 정신 실천’ 강조… 진상 재조사 약속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16일 오전 부마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 시 헌법 전문에 5·18 광주민주항쟁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명기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추 대표는 이같이 밝히고 “부마항쟁의 저항 정신이 없었다면 유신독재가 무너지지 않았고, 광주민주항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마항쟁이 오늘 한 번의 기념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적폐의 잔재를 걷어내고, 촛불의 정신을 실천할 때까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이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개헌 시 헌법 전문에 명시하겠다는 언급과 관련해 추 대표는 “이번 정권은 촛불이 탄생시킨 정권”이라며 “민주주의로 세운 국민주권 정부로서 국민이 바라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역사적 소명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추 대표는 부마민주항쟁 진상을 재조사하겠다는 취지의 의견도 전했다.추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부마민주항쟁 조사위원회는 친박인사로 구성돼 조사의지 조차 없었다”며 “이것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허진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부마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를 전면 부정한 사건”이라며 “부마항쟁을 부정하는 인물들이 항쟁 진상을 조사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또한 부마민주항쟁 첫 희생자로 파악된 유치준 씨 아들 유성국(56)씨는 “아버지는 38년이 지나도록 부마항쟁 희생자가 아닌 신원미상 사망자로 남아있다”며 “형식적인 조사로 3년을 보낸 진상규명 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올해 부산과 마산에서 각각 진행되던 행사를 부산으로 통합해 처음으로 진행됐으며, 민주시민상은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와 김봉대 한국원폭2세환우회 고문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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