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화 안무가, 삼국시대 가야 춤 ‘가야지무’ 창작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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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화 안무가, 삼국시대 가야 춤 ‘가야지무’ 창작 복원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0.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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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안무자 윤명화씨가 삼국사기 15세 소년 능안역 정혜준(신진무용가)과 가야지무를 연출하고 있다. 사진=전통기획사 용문 제공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2일, 우륵문화제 메인무대인 충주 관아공원에서 우리나라 현존 고서중 춤을 표기한 삼국사기의 가야지무(伽耶之舞)를 창작 복원해 윤명화무용단이 발표회를 가졌다고  전통기획사 용문이 밝혔다.

이 작품은 창작무용 안무가 윤명화씨와 조원행(충주시립우륵국악단 지휘자)씨가 안무와 작곡으로 창작 복원했다. 가야지무는 신라 문무왕 8년(668)에 국원(충주) 욕돌역(신니면 용원 추정)에서 능안(能晏)이라는 15세 소년이 추었던 춤으로 '삼국사기'에 춤에 대한 설화가 전한다.

문무왕은 668년 10월 25일 평양성을 점령한 후 개선군을 이끌고 귀경하면서 국원 욕돌역에 이르니 국원경(國原京:지금의 충주) 사신(仕臣)인 대아찬(大阿飡) 용장(龍長)에 베푼 향연에 15세이던 무동 능안이 가야의 춤을 추었는데, 왕이 능안의 용모와 의표가 단아함을 보고 불러서 금잔으로 술을 권하고, 폐백(幣帛)을 후히 줬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돼있다.

이보다 1백여 년 전 악성 우륵은 진흥왕의 비호 아래 중원에서 제자인 계고에게는 가야금, 만덕에게는 춤, 법지에게는 노래를 전수했다고 전한다.

 제주국제대학교 조성빈 특임교수는 “현재 가야무(伽倻舞)는 원형이 전승되지 않아 본래의 모습인지는 가늠할 수가 없지만 기록을 보면 신라음악은 고(琴)와 춤(舞)과 노래(歌)로 편성돼있고 일본 고사에도 신라음악은 '고'와 ‘춤’만이 나타난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가야사 복원과 충주 임나가야의 비밀도 한 꺼풀 벗겨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윤명화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신진무용가 정혜준(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이 능안의 가야지무를 추고 우륵이 만든 악기인 가야금을 이용한 곡에 충주로 이주한 가야인들의 의복과 화랑의 검무를 기반으로 안무를 창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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