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개인적 용도로 쓴 이들에 대한 비판에 날을 세웠다.
2일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정원 특활비로) 호가호위했던 이들이 전부 단죄돼야 한다”며 “안봉근, 이재만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봉근, 이재만 등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이 상납받고 조윤선, 현기환 등이 나눠가진 국정원 특활비는 혈세로 조성된 소중한 국민들의 재산”이라며 “나라를 30년 전으로 후퇴시킨 이런 자들을 단죄하고, 범죄행위의 재발을 막는 것이 적폐청산의 이유이자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박근혜 청와대 국정농단 세력이 국고를 사금고처럼 사용한 흔적이 매일 드러나고 있다”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이 국정원으로부터 매년 10억원씩 모두 40억원 이상의 특활비를 정기적으로 상납 받았고,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대표는 “이 돈이 개인의 재산축적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최순실에게 전달돼 의상실 자금으로 사용된 것인지 검찰수사로 규명돼야 한다”며 요구했다.
또한 그는 “국정원 자금으로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친박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여론조사비용이 5억원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청와대 국정농단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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