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안성기)가 어제(2일) 저녁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15번째 막을 열었다.배우 김태우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손숙 이사장, 안성기 집행위원장, 정지영 심사위원장, 이제훈 특별심사위원, 이주영 특별심사위원을 비롯하여 영화계 관계자들과 초청 게스트들이 함께했다. 개막식에서 사회자 김태우와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동료인 김주혁 배우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개막식은 손숙 이사장과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감사 인사와 개막선언으로 시작됐다. 손숙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지가 있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15회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숙 이사장은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을 언급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끊임없이 후원을 하면서도 단 한 마디의 간섭도 없었다"라며 "잘 되고 있느냐.? 묻지도 않고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만 해오셨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첫 회 영화제에서 18개국 650여 편이 출품되었는데 올해 125개국 5,452편이 출품되며 굉장히 성장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영화제를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개막선언 후 특별심사위원을 포함한 심사위원단 소개가 이어졌다. 무대에 오른 정지영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치열하게 토론할 것 같다. 탁월하고 좋은 작품을 선정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위상을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제훈 특별심사위원은 “특별심사위원이라는 무거운 자리를 준 것 같아 부담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설렌다. 최선을 다해 좋은 배우를 찾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현장의 열기는 가수 권진원의 축하공연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권진원은 ‘푸른 강물 위의 지하철’과 ‘아름다운 사람’을 열창하며, 한 편의 시와 같은 가사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한층 더 특별한 개막식을 만들었다.축하 공연이 끝난 후 경쟁부문 감독들이 무대로 올라와 관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경쟁부문 프랑소와 라피노드 감독은 “이런 기회를 통해 한국에 와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며 대표로 소감을 전했다. 국내경쟁부문 곽은미 감독은 “처음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모든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개막작으로는 역대 상영작 중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 <골수팬>과 <내 인생의 물고기>가 상영됐다. 개막작 <골수팬> 감독 제프 린지는 11년 만에 다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찾았다. 무대에 오른 제프 린지 감독은 “십여 년 전 작품으로 이렇게 큰 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7일까지 6일간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