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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정당이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의 분당 등 운명을 놓고 담판에 나서는 가운데, 옛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원조 쇄신파' 출신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각기 다른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 김무성 의원을 필두로 한 통합파는 이날까지 보수통합 전당대회가 결정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어 오늘이 바른정당 분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원래 자강파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분당을 막기 위한 중재안으로 통합파, 자강파 측의 선봉장격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 20명을 차례로 만나 양당이 재창당을 위한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설득하며 사실상 통합파로 노선을 변경했다.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경우 현재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러한 남 지사의 통합론과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한 자강파 모두에 비판적인 양비론 입장을 취하고 있다.바른정당 초대 당 대표이자 세 사람 중 유일한 의원인 정병국 의원은 유승민 의원만큼이나 강경한 자강파에 속했지만, 현재는 남경필 지사가 주장하는 통합 전대론을 지지하고 있다.한편, 전당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면 이날 의총 합의와는 별개로 당권주자 6명의 동의가 필요해 통합 전당대회 개최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