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정 축소, 내년 지선 고려한 얄팍한 정치공세"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회가 예산안 심사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전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영호남 지역홀대론'을 확산시키는 데 열중하고있다.'영남홀대론'을 주장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호남 인구가 516만, 영남은 부산·울산·경남만 806만이고 대구·경북 530만인데, 올해 전체적으로 삭감된 예산 4조4000억원 가운데 3조7000억원이 영남에서 삭감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또 '호남홀대론'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정권에서 특정 지역을 우대해 호남이 소외됐는데도 이번 정부 역시 전남의 현실과 낙후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내놓고 있다.이들은 그 예로 "호남 고속철 사업에 3000억원을 건의했다"며 "그런데 정부안은 154억원에 그치고, 광주-완도 고속도로 사업 역시 건의액 대비 15.1%인 455억원을 배정받았다"며 호남지역의 SOC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한국당이 '영남홀대론', 국민의당이 '호남홀대론'을 내세우며 예산 정국에서의 치열한 공세를 펴자 '지역 홀대 예산 편성이 아니며 매년 발생하는 예산 이월 규모를 고려한 적정 축소'라고 진화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