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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연초 40만명을 웃돌던 취업자가 증가폭이 10월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청년실업률도 8.6%로 10월 기준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대의 경제활동참여율도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일자리 늘리기 정책이 아직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만9000명(1.0%) 증가했다. 지난 9월(31만4000명)에 비하면 3만5000명 감소했다.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10월 61.3%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이상 연령계층에서 지난해보다 상승한 반면, 20대이하 연령계층에서 하락했다.특히25~29세 연령대의 고용률은 69.1%p로, 취업자수가 지난해보다 3만4000명 증가했으나 0.9%p 하락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4351만2000명)보다 0.7%(31만 5천명)늘어난 4382만8000명으로 집계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와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한 경제활동인구는 277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2000명(0.9%)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여율'은 63.3%로, 전년동월대비 10대((-0.3%p)와 20대((-0.8%p)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특히 20~24세의 경제활동참여율은 전년보다 1.6p 감소한 49.3%, 25~29세의 경제활동참여율은 75.5%로, 지난해 10월보다 0.6p 줄었다.한편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7000명 줄어든 89만6000명이었고, 실업률은 3.2%로 집계됐다. 30대(-1만9000명)와 40대(-1만4000명), 20∼24세(-8000명)에서는 감소했지만 적극적 구직활동 연령층인 25∼29세와 은퇴를 앞둔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1만6000명, 1만1000명 증가했다.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10월 기준 1999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을 의미하는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21.7%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해 관련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매월 15일 표본조사구내 3만3000가구 중 현재 만 15세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