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가 지방소득세 104억6400만원을 체납해 개인으로서는 가장 고액의 지방세 체납자로 나타났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방소득세 등 11건 8억7900만원을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위택스(WeTax)와 각 시·도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기준 체납액 1000만원 이상의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개인의 경우 8024명, 총 3204억2400만원에 달했다. 법인은 2917곳이 모두 1964억2900만원을 미납했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5168억원에 이른다. 이번 공개된 명단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된 명단 공개 대상은 총 6만2668명으로 체납액은 4조3078억원에 달한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체납자의 이름과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세목, 납부 기한, 체납 요지 등을 공개했는데,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5770명으로 전체의 52.7%로 체납액은 3172억원으로 전체 액수의 61.4%를 차지했다.
체납 구간별로는 1000~3000만원 체납자가 6760명으로 전체의 61.8% 체납액은 1269억원으로 24.6%로 나타났다. 체납자 업종은 서비스업이 13%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업 7.4%, 제조업 5.9%, 건설·건축업 5.2% 등이 뒤따랐다. 나이별로는 50대가 36.5%로 가장 많았다. 60대 24.9%, 40대 19.8% 등의 순이었다.
개인 부문 체납액의 경우 1위인 오 전 대표에 이어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이 83억93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1위를 기록했다. 전 전 대통령은 2014∼2015년 아들 전재국·전재만씨 소유의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44억76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49억8600만원을 각각 체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정부는 체납자가 세금탈루 등의 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방세 관련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따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