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무주택 가구가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2채 소유한 가구는 강남이나 서초 등에 집중됐고 주택자산의 가치도 전년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전체 일반가구 1936만8000가구 중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073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0.5%p 감소한 55.5%를 차지했다.
일반가구 중 주택 소유 비율을 나타내는 가구 주택 소유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군·구 기준으로 △서울 관악구(37.7%) △서울 중구(42.1%) △서울 광진구(42.2%) 순으로 낮았다. 반면 울산 북구(66.4%)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비율이 높았고, 이어 인천 동구(65.8%), 부산 북구(64.0%) 순이었다.
다주택가구의 거주지역은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서초·송파에 2주택 이상을 소유한 가구가 10만480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시 지역 기준으로 주택 소유 가구 중 2건 이상 소유한 가구 비중이 높은 곳으로 서울 강남구(36.1%)와 서초구(35.6%)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는 31.9%로 8위를 기록했지만 주택을 소유한 가구 수는 119만4000가구였고, 2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가구도 3만8100가구로 가장 많았다.한편 주택 간의 자산 가액도 더 차이가 생겼다. 지난해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으로, 하위 10% 2400만원보다 33.79배 높았다. 주택자산 가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해 계산한 것이다.전년인 2015년에는 상위 10%의 주택자산 가액은 7억4300만원, 하위 10%는 2200만원으로 33.77배였다.서울, 경기, 부산 순으로 상위 10%의 가구주가 많이 거주했고, 하위 10%가 많은 지역은 전남, 경북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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