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데 이어 전남 순천만의 철새 분변도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7일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을 환경과학원이 유전자분석한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했다고 20일 밝혔다.올겨울 들어 H5N6형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고창 농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고, 철새 분변에서는 첫 사례다.이에 따라 20일 전남도는 순천만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반경 10㎞ 이내 지역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AI 확산을 막기 위해 순천만 주변 인월동과 대대동 등 2곳에도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이동 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의 검토를 거쳐 해남 고천암호 등 전남 도내 9개 철새 도래지도 폐쇄 여부도 결정하기로 했다.또 도내 전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축산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지난 15일 경기 안성천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의 경우 아직 고병원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21일께 나올 예정이다.농식품부는 이 외에 13∼15일 채취된 충남 아산 및 천안, 전북 군산 등 3건의 경우 모두 저병원성(H5N2형 1건, H5N3형 2건)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은 전국 주요 철새서식지에 대한 야생조류 AI 상시예찰을 더욱 강화하고, 평창올림픽 기간 강원지역에 대한 특별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