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효성[004800]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룬 혁신의 성과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효성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매진해 왔다. 또 현지 고객의 취향 등을 반영한 고품질 차별화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전세계적인 공급증가 우려에도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 증설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경쟁력의 배경에는 고품질과 기술력을 강조하는 효성의 경영방침이 자리한다. 2000년대 중반 스판덱스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하자 효성은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품질의 제품,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력 확보를 우선했다.
이에 다른 업체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는 가운데 효성은 오히려 연구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생산 시설을 확대해 나갔다. 지속적인 투자로 품질 개선에 힘쓰고 철저한 시장 분석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급망을 확대해 갔다. 그 결과 2010년 세계 1위 업체로 도약,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도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효성이 공급하는 타이어코드는 품질에 까다롭기 소문난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면서 우수한 품질을 검증 받았다.
올해는 2016년 공급승인이 완료된 아시아 로컬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세밀한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효성은 앞으로도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철저한 시장 조사와 고객지향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되고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터키, 브라질,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공급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마켓 드리븐 컴퍼니(Market Driven Company)’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