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장기간의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10월 부동산 서비스업 매출이 사상 최대치로 폭락했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산업별 서비스업생산지수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전월보다 15.2%(계절조정지수 기준)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한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7%(불변지수 기준) 감소한 것으로 2012년 8월(7.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기도 하다. 전월 비교는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며 1년 전 비교는 물가 요소를 제거한 불변지수다.통계청은 10월 주택매매나 전·월세 거래량이 전월이나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과 8월 잇따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주목되는 것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업은 오히려 성장세라는 점이다. 불변지수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19.8%), 부동산 중개 및 감정평가업(-17.2%),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7.9%), 주거용 건물 임대업(-5.1%), 부동산 관리업(-0.7%) 등이 모두 줄었지만 부동산 임대업 지수는 5.3%, 비거주용 건물 임대업은 5.5% 각각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이는 상가나 점포 임대료, 공항 면세점 사용료, 고속도로 휴게소 임대료, 비주거형 오피스텔 임대료 수익이 좋았고 공실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