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금관가야 古都 '가야시대' 논경작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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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금관가야 古都 '가야시대' 논경작지 발굴
  • 조재원 기자
  • 승인 2017.12.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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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가야시대 농경지 발굴 단면. 붉은줄이 벼 뿌리가 산화된 모습이다. (사진=김해시)
[매일일보 조재원 기자] 김해시는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대상 부지에 포함되는 김해건설공고 운동장 일부에 대하여 문화재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성과를 공개했다.이번 발굴 조사는 김해시가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실시하였으며 발굴용역을 맡은 (재)강산문화연구원(대표 김용탁)에서 11월 30일에 관계전문가 학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하여 청동기시대 무덤 ․ 구(溝) ․ 주혈, 가야시대 논 경작층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가야시대 논경작층은 그 동안 금관가야의 古都 각지에 조사되었던 무덤, 취락유적에 비해 그 동안 조사사례가 거의 없는 생산유구(농경지)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한, 대성동 고분군 등을 조성한 집단의 식량 생산지에 대한 존재 근거 자료를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금관가야권 내의 무덤공간, 취락공간과 더불어 생산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 아울러 이번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무덤과 구(溝), 주혈의 존재를 통해 입지적으로 구지봉지석묘와 대성동 구릉 내 지석묘 사이공간인 본 유적도 선사시대 유적군으로 연결되어 선사시대의 문화 복원을 위한 자료가 확보되었다.또 발굴 조사 단계에서 가야시대의 논 경작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식물규소체 분석, plant-opal)을 의뢰한 상태이며 향후 논 경작지에 대한 검증과 금관가야 古都의 농경사를 규명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있다.한편, 현재의 김해평야 일대가 가야시대에는 바다였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가야인들의 식량생산 지역이 어디였는지 의문이었으나 이번 발굴로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김해시는 논 경작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 결과와 발굴 조사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일원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신청하여 체계적인 발굴과 정비․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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