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금까지 분절적으로 지원되던 지원 방식을 탈퇴하고, 스크럼 방식의 수요자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지진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조속한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홍 장관의 포항방문에 앞서, 중기부는 포항지진 발생 직후 중기부·중진공·지역신보 등 5개 유관기관과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기업 현황을 점검했다. 피해규모가 큰 341개 업체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방안 안내했으며, 이중 정책자금 지원을 요청한 중소기업·소상공인 171개사에 대해 137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중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롯데건설 등 대기업 협력기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감지한 홍 장관은 포스코를 직접 방문해 부사장을 면담하고, 피해협력기업에 대한 납품기한 연장 요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스코의 노력을 당부했다.
안동일 포스코 부사장은 “그간 지진피해 협력기업에 대해 포스코 장비를 활용한 복구지원에 나섰다”며 “향후에도 납기지연이 예상되는 협력사에 대해 납기연장 등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도 모범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성진E&I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지진피해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청취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홍 장관은 피해가 복구되고 경영 정상화까지 중기부 직원을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지원중인 대출이율 인하(2.80∼3.35% →1.9%), 대출금 1년 만기연장 및 보증수수료 인하(0.5%→0.1%) 등을 기재부와의 협의를 거쳐 파격적으로 대출조건 변경(대출이율 1.9%→1.5%, 만기연장 2~3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중소기업 중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 희망시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홍 장관은 이번 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죽도시장도 방문해 중기부 직원들이 자율 모금한 성금(1242만원)을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전달하고, 피해 소상공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포항지역 상권살리기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상권살리기’를 위해 중기부 및 산하 9개 공공기관에서 총 26회의 워크숍·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죽도시장에 대해서는 시장내 주차장과 아케이드 설치를 위한 120억원의 국비를 우선 지원해 쇼핑환경을 개선하고, 취약해진 전기시설에 대해 전기안전공사와 협업하여 무료로 전기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요청의 경우에는 화재감지시설 설치, 노후전선 교체사업을 우선지원한다.
홍 장관은 “중기부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뉴얼화해 향후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화재나 지진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마케팅, 시장현대화, 상권살리기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중소․소상공인의 수호천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에 있어서도 본부, 지방청,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의 지역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하는 스크럼 방식을 모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향후 정책기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