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엔씨를 모바일 강자로 만든 ‘1등 공신’…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 H2 및 PC 온라인도 양호한 성과 지속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2017년은 단연 ‘리니지’로 압축할 수 있다. ‘리니지’라는 거대 IP(지식재산권)과 함께 엔씨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게임 서비스 경험‧노하우가 더해지면서, 말그대로 ‘기록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앞서 엔씨는 지난해 98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조 클럽 가입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모바일 성과를 기반으로 3분기까지만 누적 매출 1조2254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엔씨가 모바일게임 강자로 자리매김한 데는 ‘리니지M’의 역할이 단연 돋보였다.올해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엔씨가 1998년 선보인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 사전예약에만 550만명이 몰리는 등 출시 이전부터 대성공을 예고한 리니지M은 론칭 당일에만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례없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리니지 시리즈의 등장 이전만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고 매출 선두권를 달리고 있는 게임들이 5억~10억원의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던 점을 감안해보면, 사실상 ‘논외’ 수준에 들어서버린 셈이다.
리니지M의 성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로만 전분기 대비 488% 증가한 551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면서 장기집권 구도를 굳히고 있다.지난 11일에는 대만 최대 게임기업인 ‘감마니아’를 통해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모바일 앱 순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M’은 대만에서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순위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리니지M뿐만 아니라, 올해 2월과 3월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 한 모바일 RPG ‘파이널 블레이드’와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는 라인업을 탄탄히 했다. PC부문에서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며 힘을 보탰다.한편, 엔씨소프트는 2018년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PC-모바일게임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최근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2는 모바일 MMORPG로, 각각 PC온라인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TL’은 PC 온라인 MMORPG로, 블레이드&소울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