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가 꼽은 올해 10대 이슈와 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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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패션연구소가 꼽은 올해 10대 이슈와 내년 전망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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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패션산업 ‘고군분투’…내년 키워드는 ‘초고도 연결사회’
구호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삼성패션연구소는 2017년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2018년 패션 산업 전망을 21일 발표했다.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10대 이슈로 △고군분투 △홈 플랫폼 시대 △이중적인 소비 규범(탕진잼·스튜핏) △고객 경험 시대 △의식 있는 소비자 △온·오프라인 리테일 주도권 경쟁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 △포멀 코드의 완화 △헤리티지 기반 스트리트 무드 확산을 꼽았다.
촛불 시위로 시작한 2017년은 탄핵 정국,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패션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한해였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실질소득이 전년 동분기 대비 하락함과 동시에 의류·신발 등 패션 관련 지출 비중 역시 2013년을 정점으로 한 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전통적인 주요 패션 채널인 백화점의 패션 매출 비중도 2012년 78.6%에서 올해 3분기에는 70%대까지 하락했고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은 매출 부진이나 영업이익률 하락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패션 업계 실적은 ‘고군분투’했다.이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1인 가구 수 증가,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올해는 사회 전반에 걸친 불안 요인의 증가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심리적인 안정과 휴식을 위한 나만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홈 플랫폼’ 트렌드가 퍼졌다.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의 대상에서 ‘거주 및 생활 공간’으로 변화되며 집안에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입고 먹고 꾸미는 의식주 관련 아이템 소비가 증가했다.아울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소한 행복과 사치를 즐기는 소비습관인 ‘탕진잼’과 무분별한 소비를 경계하는 행태인 ‘스튜핏’ 등 ‘이중적 소비 규범’이 나타났다.
신규 오픈하는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패션보다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고객 경험의 시대도 본격 도래했다. 패션 브랜드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구호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급 차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큐레이션해 선보이면서 패션의 콘텐츠가 확장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또 자신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한 슬로건 패션을 추구하는 ‘의식있는 소비자’가 등장했다.온라인 패션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각 업체들은 자사몰을 강화하고 모바일 세대를 잡기위한 ‘온·오프 리테일 주도권 경쟁’도 펼쳤다.개별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다각화된 개성을 수용할 수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들이 확대되는 가운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영되는 SNS 마켓이 1020 젊은층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한 해였다.특히 온라인상의 파급력을 인정 받아 영향력 있는 인기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관리하는 전문 플랫폼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오프라인 진출도 확대됐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제도·비제도권을 가리지 않는 브랜드의 난립과 함께 유통 채널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독보적인 ‘히트 아이템이 없는 시대’도 왔다.포멀코드도 완화됐다. 특히 비즈니스와 오피스웨어의 전형으로 슈트를 착용했던 드레스코드가 취향의 진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한층 유연해졌다. 슈트로 대표되는 포멀웨어의 판매는 부진한 대신, 재킷과 팬츠를 각각 활용할 수 있는 셋업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스트리트 무드는 애슬레저와 복고 패션으로 대표되는 헤리티지 스타일링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삼성패션연구소는 내년 패션 트렌드가 가변성의 시대 속 마이크로 취향을 진정성 있는 경험으로 연결되는 ‘하이퍼 커텍티드 소사이어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2018년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브랜드 등 모든 것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는 이른바 ‘하이퍼 커넥티드 소사이어티’가 키워드로 부각될 것”이라며 “각 브랜드들은 개별 소비자와의 연결과 소비자 경험을 제고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통을 이어나가는 한편 기업들은 가변성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소비자 경험, 편의성, 가성비, 참신함과 개인화된 서비스까지 다각도로 점검하며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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