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목포서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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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목포서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 열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2.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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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선 발굴 당시의 유물 노출상태 재현 <문화재청>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에서 지난 9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신안선과 그 보물들」 특별전이 당초 예정됐던 종료일인 12월 31일 이후에도 상설로 전환해 전시된다고 문화재청이 28일, 밝혔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총 4,300여 점의 신안 해저문화재를 빌려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원래 갖고 있던 200여 점과 합쳐 총 4,500여점의 유물들로 「신안선과 그 보물들」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전시결과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활약을 펼친 아시아 상인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유물들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34m 실물크기로 복원된 신안선에 적재된 화물의 형태를 연출해 다양한 유물들과 함께 공개했다. 이밖에 석회와 동백기름을 섞어 방수처리를 한 방수재의 복원과정 등도 처음으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총 100여 일 동안의 전시기간에 6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고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만족을 표시했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유물에 대한 장기 대여를 받게 되면서 내년에도 신안선에서 발굴된 중국 용천요(龍泉窯) 청자 3,752점을 포함한 백자와 도토기(陶土器)류, 금속기, 목간, 유리구슬, 후추, 선상 생활용품 등 4,500여점을 그대로 다시 공개한다.
참고로,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은 1976년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를 시작으로 1984년까지 9년에 걸쳐 중국 송‧원 시대 무역품 2만 4,000여 점을 실은 침몰선 ‘신안선’을 발굴했다. 이 발굴은 한국 수중발굴의 첫 보물선으로 ‘세기의 발견’이라 불리며 화제를 불렀다. 발굴된 유물 중 신안선 선체와 동남아시아산 자단목(紫檀木)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당시 목포보존처리장)에 보관하고, 그 밖의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해 왔다.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동아시아 최대 무역선인 ‘신안선’이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중문화재의 명물로 자리하도록 다양한 전시로 국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해양문화유산 전문기관이자 책임운영기관으로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 연구의 거점 연구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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