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北 참여 놓고 안보관 차이 드러내...통합 걸림돌 되나
국민-바른,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놓고도 이견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설 또는 올림픽 전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서로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보수로 분류되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한미관계 이간질을 통해 동맹을 완화시켜 안보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유 대표는 이어 "지금 남북 관계 개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제재 압박을 무력화하고 핵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한 시간을 벌려는 제스처"라며 "지금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원유공급 중단이나 해상 공세,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모든 제재를 강화해야지 대화를 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이 아닌 보수우파 진영인 자유한국당과 결을 같이 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남남 갈등을 초래하고 한미 갈등을 노린 신년사"라고 주장하는 등 바른정당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홍 대표는 "그런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면서 대북 대화의 길을 열었다고 하는 것은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10년이 북핵 개발의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준 것이다.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국민-바른, 앞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놓고도 이견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