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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김종필(JP)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하는 개헌 방향은 좌파 사회주의의 근본 틀을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개헌의 방향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전 총리도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고 개헌을 하면 좋겠는데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다. 그런 사람(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며 "남들은 버리는 생각을 자꾸 끄집어 들여오려고 한다"고 말했다.예방에 함께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올해 국회의 제일 큰 일정이 개헌 문제"라며 "국회가 집중적인 국민개헌 논의를 해서 올해 안에 한국당이 꼭 국민개헌을 완성하겠다"고 전했다.이후 비공개로 20여분 간 계속된 회동에서도 개헌이 화두에 올랐다. 회동 직후 김 원내대표는 "김 전 총리가 개헌에 관련해 '국민의 뜻을 담은 개헌이 되어야 하며 특정한 세력의 개헌이 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정태옥 대변인도 "(김 전 총리가) 개헌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공감했다"며 "(현 정부가) 전교조와 민노총을 위시해 좌편항으로 나라를 끌고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회동 분위기를 전했다.한편, 이날 회동에는 최창식 중구청장과 함께 당 내 인사로는 김성태 원내대표, 강효상 비서실장, 정태옥 대변인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