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일 한 종편 방송의 시사예능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른정당을 '빚 덩어리'라고 표현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를 향해 "사과하라"고 말했다.유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의 부채는 제로"라며 "박 의원이 말한 빚 덩어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허위사실로 당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전 돈 안 쓰는 선거를 치뤘다. TV, 라디오, 포털 광고도 못했고 선거 유세에 제대로 돈을 못 썼다. 그렇게 저비용 선거를 치른 결과 돈이 남았다"며 "(박 의원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다음 조치를 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2일 박 전 대표는 종편 방송에서 "유승민 대표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10%도 안 되는 득표율로 선거비용 보전을 못 받았다. 빚 덩어리"라며 "이걸 국민의당이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과 관련해 "혈액형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빚더미 소수정당과 통합해야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