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은선리ㆍ도계리 백제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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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은선리ㆍ도계리 백제고분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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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 은선리 고분군 (19호분) 전경 <문화재청 사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북 최대 백제고분군으로 횡혈식 석실분 56기 밀집돼 있는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井邑 隱仙里와 道溪里 古墳群)'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고 문화재청이 4일, 밝혔다.문화재청이 지난 2005년과 2013년 두 차례의 정밀지표조사를 시행한 결과, 정읍 영원면 일대의 반경 2km내 구역에는 275여 기의 백제고분이 분포하고 있었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하는 범위는 영원면 은선리와 덕천면 도계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 56기가 대상이다.  
횡혈식 석실(橫穴式 石室)은 무덤 옆으로 통로를 내어 석실로 내부를 만든 구조(위 사진 참고)를 말한다.'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은 전라북도의 백제고분으로는 지금까지 발견된 최대 규모이며 이곳의 고분군은 이 지역에서 백제의 영역 확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주로 백제의 사비기 고분이 대다수이지만 일부에서는 웅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들도 확인되고 있어 웅진기에서 사비기로 이어지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해당 유적은 같은 지역에 있는 정읍 고사부리성(사적 제494호), 인근에 자리한 마한계 분구묘, 중방과의 관계 등을 살펴볼 때 앞으로 백제의 중앙과 지방, 대외관계, 정치세력의 변천 등에 관한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분구묘(墳丘墓)는 미리 흙이나 돌로 봉분을 쌓고 그 뒤에 매장시설을 만든 무덤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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