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보관을 양보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양당간 안보관 차이가 없다고 말해 '우향우'로 향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유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북관 등에 있어서는 국민의당과 절대 타협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안보위기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그 해법 등에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정당을 함께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앞서 지난 4일 열린 양당 통합실무기구인 통합추진협의체 회의에서 양당은 국민의당이 유지해온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날 국회기자들에게 "들은 바 없다"고 했다. 또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대북정책 등을 중심으로 차이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가 보기에는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안 대표는 "북핵 문제나 미사일 도발이 심각한 와중에 우리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며 "우리가 미래에 달성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얘기하다 보면 많은 공통점과 접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굳이 국민의당이 대북 기조를 바꾸지 않아도 양당이 대북 태도와 관련해 공동 노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