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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한국당의 전통적 지지 텃밭인 부산·울산(PK) 지역 부산시장 경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서병수 현 부산시장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 4선의 조경태 의원, 3선의 이진복 의원 등의 경선이 예상된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직 시장으로서의 프리미엄과 지지율을 동시에 갖춘 서 시장과 친홍(친홍준표)으로 분류되는 이 전 최고위원의 경쟁이 주목된다. 그러나 당이 서 현 시장에게 전략공천을 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전략공천 움직임은 홍 대표가 추진하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의 영입 전략이 실패로 돌아간 뒤, 당내에서 서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롯됐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홍 대표가 서 시장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경선없이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해 박 전 의원은 1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여부에 대한 서 시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당 관계자들과 대면 접촉을 한 자리에서 경선의 당위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서 시장 측은 "공천은 당헌·당규에 정해진데 따라 가야한다. 서 시장도 공천 방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박 전 의원이 왜 저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절차에 의해 공천일정이 정해지면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당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가 전격적으로 서 시장 지지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