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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된 데 대해 "문재인 정부는 살아 있는 전직 대통령은 전부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작년 5월 문재인 정권 출범과 동시에 삼척동자도 다 알게 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전날(16일) 법원은 국정원 특활비 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김 원내대표는 "한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방에 있고 남은 사람이 MB(이 전 대통령)"라며 "전직 대통령을 꼭 법정에 세워야겠다는 보복의 일념으로 (국정원) 댓글에 이어 다스, 결국 국정원까지 엮었다"고 했다. 다스는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 회사다.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한풀이하려는 이 정권에 경고한다. 촛불정신이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을 위한 촛불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이전 500년은 끊임없이 신하들이 양 진영으로 싸우면서 임진왜란·병자호란을 맞이했다. 언제까지 정치보복, 정책보복, 인사보복으로 점철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고 했다.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공동 출연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궁극적 타겟은 이 전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했던 것처럼 MB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표적으로 삼고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응해 안 의원은 "과거의 죄를 단죄하는 것, 과거의 정의와 진실을 밝혀내는 이것이 정치보복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 정의와 진실은 없다"며 "김 전 기획관이 형을 살게 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이라는 것 때문에 뇌물죄와 국고손실죄를 적용받는다. 과연 이 죄를 다 뒤집어쓸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대선 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기가 MB 아바타인 것처럼 오해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MB 아바타는 김 전 기획관"이라며 "MB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자백을 하면 구정 전에는 MB는 포토라인에 서고 구속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