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과거 대규모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에서 쫓겨났던 두루미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강화도 남단 갯벌을 중심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인천시는 2007년 생태교육허브물새알, 강화탐조클럽, 두루미 네트워크 등 경기, 인천 강화 지역 환경 단체들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4마리의 두루미가 관찰됐다. 2013년 18개체, 2014년 28개체, 2017년 34개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종 희귀조류다.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1981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시의 상징새로도 정해졌다. 매립공사 등으로 인해 상당 부분의 갯벌과 섬이 사라지고, 두루미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줄어 들었다. 1984년 두루미 1개체가 마지막으로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더 이상 두루미는 인천을 찾지 않았다.한편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동검리, 초지리 일대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21마리의 두루미를 탐조 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생태교육허브물새알, 강화탐조클럽 등과 두루미 먹이주기 행사를 추진하고 친환경적인 생태탐조 관광프로그램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이제라도 인천시와 시민들이 나서 두루미 도래지 복원과 보호 운동을 펼쳐야 하며, 정확한 월동 두루미의 개체수 조사를 위한 모니터링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