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파 국가주의' 맹공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의 텃밭이었던 대구시장을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다시 '색깔론' 카드를 꺼내들었다.홍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은 내어줘도 회복할 기회가 있지만 대구시장을 내어주면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극도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구 등 보수 텃밭의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카드로 전형적인 '색깔론'을 제기했다.그는 이날 회견문 발표에서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혼란과 퇴행의 원인은 바로 이 정권의 '좌파 국가주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피땀 흘려 노력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아 '정부 방침'이라는 명목으로 남북 단일팀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국가를 위해 개인이 희생하라는 전형적인 국가주의의 산물"이라고 했다. 또 "10년 가까이 많은 강원도민과 국민들이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했는데, 한마디 국민적 논의도 없이 금강산에서 전야제를 열고 태극기도 애국가도 없는 올림픽 경기를 만드는 것 역시, 국가가 정했으니 국민은 무조건 따르라는 국가주의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불거진 '공정성 논란'을 색깔론으로 연결짓는 발언이다.홍 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논란도 색깔론의 시각으로 해석했다. 그는 "희망을 잃은 청년들이 미래를 바라보며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었는데, 강압적 규제와 오락가락 정책으로 빚더미에 앉혀 놓은 것도,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무시하고 국가가 개인의 삶까지 규제하겠다는 교조적 국가주의가 빚어낸 비극"이라고 했다.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자유를 확대하지 않고, 청년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방식 또한, 좌파 국가주의에 종속된 포퓰리즘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홍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좌파 국가주의가 주도하는 정권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