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심해지는 구태정치에 ‘뛸 틈’ 찾기 어려웠다
[매일일보닷컴] 탈당 후 공식활동을 자제해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국 민주화 역사의 격량기를 거친 40대 전후 세대가 중심인 제3세력을 중심으로 오는 6월 신당을 창당할 의사를 내비쳐 주목된다.
지난 달 19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는 지난 1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월~5월에 새 세력의 기반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6월 정도가 되면 윤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뒤, “새로 만들어지는 제3의 세력은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15일 보도했다.
손 전 지사는 이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제 보수와 진보의 극단이 아닌 제3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은 이명박은 검증에 나가떨어질 것이고, 박근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면 내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남의 불행이나 기다리며 요행을 바라는 정치인이 될 수는 없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구꼴통ㆍ냉전ㆍ영남당으로 여겨지는 한나라당을 바꿔보려고 무척 노력했으나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심각해지는 줄세우기ㆍ세몰이식 구태정치 앞에서 내가 움직이고 뛸 틈을 찾기 어려웠다”며 “나의 노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