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뮤지컬계의 대축제,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뮤지컬 <벤허>가 차지했다.벤허는 대상 외에도 앙상블상과 무대예술상(서숙진)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상은 <서편제>에게, 올해 신설된 소극장뮤지컬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에게 돌아갔다.이날 주인공은 <어쩌면 해피엔딩> 이었다. 여우주연상(전미도), 연출상(김동연), 프로듀서상(한경숙), 작곡상(윌 애런슨), 극본/작사상(박천휴, 윌 애런슨)까지 6개의 상을 휩쓸면서 2017년 최고의 뮤지컬임을 증명했다.전미도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여우주연상 후보 중에 유일한 소극장뮤지컬 후보여서 더 기쁘다. 박천휴와 윌 에런슨과의 작업 자체가 너무 좋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되었고, 두 사람에게 너무 고맙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남우주연상은 <시라노>의 홍광호에게 돌아갔다. 그는 “데뷔 16년차인데, 10년 전쯤 인기스타상 한번 받은 것 외에 우리나라에서 상받는게 처음이다. 많이 어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우조연상은 <서편제>의 이정열, 여우조연상은 <팬텀>의 신영숙이 받았다. 신영숙은 “팬텀의 카루타의 마지막 소절로 마무리 하겠다. 전부 내꺼~”라고 수상소감을 하여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겼다.여자 신인상은 <서편제>의 이소연, 남자신인상은 <찌질의 역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계셔>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열연을 펼친 손유동이 받았다. 안무상은 <신과 함께 저승편>의 차진엽이 받았으며, 공로상은 원로배우이자 연출자인 강대진이 받았다.1967년 <꽃님이 꽃님이>로 배우인생을 시작한 그는 올해로 반 세기를 무대와 함께 해왔다. “1967년에 시작한 극단이 90년대 초반에는 나 혼자 남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뮤지컬업계가 우뚝 서서 얼마나 기쁘고 마음이 훈훈한지 모른다. 여러분과 뮤지컬을 지금까지 해올 수 있어서 감사하고 모두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올해의 스태프상’은 음악감독 김문정이 받았다.시상식은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전문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의견을 모아 선정했다.시상은 총 18개 부문(대상, 작품상, 소극장뮤지컬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극본/작사상, 작곡상, 안무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공로상, 특별상(올해의 스태프상))에 총상금은 8천여만원이다. 후보작은 총 72작품이 출품했다. 그 중 온라인으로 각 부문 1인 2후보자/작을 투표해 다득표순으로 순위를 선정 및 발표했다.작년과 달라진 점은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상금 3천만원)을 400석 이상 창작초연 뮤지컬에서 선정하기로 하고, 작품상(상금 1천만원)을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 중에서 선정하게 된 것이다. 또한 소극장 뮤지컬상을 신설해 400석미만 공연장에서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을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