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광명시장이 25일 "경기도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시장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16년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경기도의 낡은 족쇄를 과감히 끊고 상생과 변혁으로 경기도를 바꾸겠다"며 "역대 경기지사들은 경기도를 대권 도전의 징검다리로 여겨 도민 행복은 늘 뒷전으로 밀렸다. 더이상 이 같은 악순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광이던 광명동굴을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 것은 물론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중소상인들과의 신뢰 형성 등을 예로 들며 이 같은 성과를 경기도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양 시장은 그러면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청년도전기금 조성으로 청년의 도전의식을 높이고 취업과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해 교육비 부담 경감 △광명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아이안심 돌봄터’처럼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양 시장은 경선·본선 경쟁력과 관련해 "8년 가까이 시장으로 일만 하며 정치적 홍보에 미약했다. 도민들이 저를 알게 되면 경선과정이 요동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안인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양 시장은 “마스크를 지급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다라는 것은 최대 지자체의 도지사가 할 소리가 아니다”며 남경필 지사를 비판하고 “실내 공기질 유지 향상조례 제정 등 행동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분도론에 대해서는 기계적인 분도보다 성찰을 통해 북부지역 발전을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으로 10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내세우기도 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양 시장은 민주당 대표 언론특보를 역임했고, 민선 5~6기 광명시장에 당선됐다. 양 시장은 오는 26일 출마 선언 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