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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로 구성된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가 2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분당을 공식화하자, 안철수 대표가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했다.국민의당내 민주평화당 창당파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발기인 2485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현역 의원 중에는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현·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신당 창당 추진선언문에 참여했던 18명의 의원들 중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이상돈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한 것이다.이 의원은 안 대표측의 징계로 전당대회 의장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일을 염려하며 발기인에서 제외됐다. 중재파인 박 부의장은 다른 중재파 의원들과 공동보조를 위해 빠졌다.아울러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한 동교동계 등 국민의당 원로 고문단 16명이 참여했고, 박홍률 목포시장, 고길호 시안군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87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정호준, 부좌현 전 의원 등 원외 지역위원장 33명도 참여했다.발기인대회 후 발족하는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현 창추위 대표인 조배숙 의원이 맡는 것으로 잠정 확정됐다. 이들은 창당 취지문에서 "철저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으로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며 "보수야합에 단호히 반대하는 개혁주도 민생 제일 정당이 되겠다. 민생·평화·민주·개혁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조배숙 의원은 박 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황주홍·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의 합류 여부와 관련해선 "중재파가 내건 사퇴 조건이 무망하게 돌아갔으니 중재파 의원들도 결단의 시간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들이 계속 접촉하고 있고, 시기의 문제일 뿐 그분들이 현명한 판단하고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이밖에 민평당 창당파는 창준위 발족 후 당초 2.4전당대회 이후로 예정한 5개 시도당(서울-경기-광주-전북-전남) 창당을 내달 1일로 앞당겨 창당에 가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다.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통합반대파와 강한 갈등을 겪고 있는 안 대표는 "당적을 정리해 떠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뒤, 당무위원회를 열고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하는 초강수를 뒀다.앞서 23일에도 안 대표는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검토했으나, 마지막으로 설득할 시간을가져야 한다는 측근의 충고에 따라 징계를 미룬 바 있다. 당원권 정지라는 최고 징계를 받은 179명은 대표당원으로서 전당대회에 참여할 수 없고, 전당대회장에서의 필리버스터 등 '의결 저지' 활동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안 대표는 이날 입장문에서 "노골적인 해당 행위가 급기야 정치 패륜 행위까지 이르렀다"며 "당원 자격 발탁은 물론 추후에도 정치 도의적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했다. 또 "소위 민평당 창당발기인은 더는 남의 당 전대를 방해하지 말고 지체 없이 당적을 정리하고 떠나라"며 "계속 국민의당 울타리에 남아 전대 방해공작을 계속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한편, 현역 16명 참여에서 비례 2명(장정숙. 박주현)은 당적을 이탈하는 순간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므로 사실상 당을 떠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나머지 14명에 추가로 중립 의원들이 합세한다고 해도 20명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