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강진 발생 후 한국인 남매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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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강진 발생 후 한국인 남매 실종
  • 변주리 기자
  • 승인 2011.02.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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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지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남매가 실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23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 22일 발생한 지진으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인 남매의 소재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매는 25세 남성과 21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다니던 어학원이 있는 건물이 지진으로 파괴됐으며 현재까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무너진 건물은 20층 높이로 현재 잔해더미에서 150~200여명이 구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남매는 15일부터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며 각각 다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으나, 모두 현재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연락도 되지 않는 상태다.

▲ 무너져내린 뉴질랜드 CTV 건물 <사진=뉴시스>

외교부는 점심시간 무렵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을 받거나 점심을 먹기 위해 건물 안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된 2명 외에도 5~6명의 한국 학생들이 더 이 어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현재까지 이들에 대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어학연수생들이나 관광객들은 현지 한인회를 통한 소재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 신고를 받고 있다"며 "실종된 학생들의 부모가 아직 외교부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데 연락을 주시면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뉴질랜드 대사관과 오클랜드 분관은 각각 1명의 영사를 현지에 파견해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우리나라 중앙119구조단 국제구조대와 정부 신속대응팀도 뉴질랜드 지진 피해지역의 실종자 구조를 위해 23일 오후 크라이스트 처치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현재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 중인 노광일 주 뉴질랜드 대사를 이날 항공편으로 복귀시킬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진도 6.3의 지진이 발생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는 23일 현재 사망자가 최소 75명 발생했으며, 150~200명 가량이 무너진 건물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우리 교민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사관과 한인회는 교민들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안전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정부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위로전을 보내고, 긴급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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