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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39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역시나 인재(人災)였다. 이런 것이 진짜 적폐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적폐 청산"이라고 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재건물 불법 증축도 드러났으며, 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화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의 이같은 반응은 문재인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적폐 청산이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 등 정치적 사안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꼬집으며, 최근 잇따른 대형 재난과 화재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런 측면에서 안 대표는 정부여당에게 "말뿐인 캠페인용 대책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실천해야 한다"며 '국민안전자금' 신설을 촉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책임 공방에 대해서도 "국민 생명 지키기에 초당적인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앞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통합반대파 의원들이 결성한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가 전날(28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분당을 공식화하자,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당원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