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신학철 화백 ‘모내기’ 작품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보관을 위탁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키로했다. 이 조치는 그동안 검찰창고에 보관되면서 일부 훼손된 부분에 대해 점검하고, 추가적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모내기'는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농민들이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상단에, 한 농부가 탱크와 코카콜라 등 쓰레기를 쟁기로 밀어내는 모습을 하단에 배치한 작품이다.1987년 민족미술협의회 '통일전'에 등장했던 '모내기'는 2년 뒤 이적표현물로 몰려 압수됐고 작가는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기소됐다.이 작품은 2004년 유엔인권이사회의 반환 권고와 정부의 거부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문체부관계자는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원저작자인 신학철 화백과 훼손된 부분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향후 관련 전문가들과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