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 개회식 참석에 앞서 천안함 기념관이 있는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사령부에 도착해 1‧2차 연평해전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는 서해수호관을 둘러보고 NLL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이후 펜스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 동행한 탈북자 4명과 면담한 뒤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해 2010년 침몰한 천안함을 살펴봤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 전에 이곳을 찾은 것에 대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호전성,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 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평화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을 차단하고,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올림픽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사절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이후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특히 개회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 등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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